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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책투어

스물스물일일이사 ㅣ 책 '트렌드코리아2020' - 1

by MAKOTOE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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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의 2020 전망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교수가 매년 내고 있는 책으로 유명한 책이다.

 

이미 2020년이 거의 다지난 11월이지만 2020년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해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2019년의 분석이 2020년으로 이어져온 것처럼 2020년에 대한 분석도 2021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렌드 2020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2020년 트렌드 분석이전에 2019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기에, 분석의 시작은 2019년도 10대 트렌드 상품으로 시작했다. 

 

괴식 및 이색식품

2019년 3월 홍대에 한국 1호점을 오픈한 대만 흑당 음료 타이거 슈가처럼 새롭게 우리가 찾아낸 자극들에 대해 우리는 뜨겁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링이 터질 듯한 뚱카롱의 충격적인 비주얼은 신선했고 자극적이었다. 이는 '인스타그래머블' 즉 무엇이든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인증하기 좋아하는 10~20대에게 굉장히 알맞은 컨텐츠였다. 또 다른 예시로는 마라 등이 있다. 이처럼 새롭고 이색적이고 괴기한 아이템, 콘텐츠에 열광하는 Z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색 조합들을 기업들은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SUV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였다. 실제로 한국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국산 대형 SUV는 3만 8,903대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68%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이렇게 대형 SUV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세대는 바로 40대이다. 그리고 남성이다. 40대는 가족중심적인 행동을 소비와 결합하여 캠핑, 활동적인 액티비티 그리고 대형 SUV 구입으로 연결되고 있다. 앞으로 계속될 캠핑시장과 대형 SUV 그리고 40대의 소비패턴에 대한 많은 관심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배송 서비스

2019년은 정말 배송 서비스 시대였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2020년은 코로나 19 때문에 역대급 배송 시대를 맞이 했다. 이에 마켓 컬리, 쿠팡, 등 온라인 기반 커머스 업체들은 굉장한 성장 속도를 보였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배송 서비스에 대한 경쟁을 시작했다. 

 

에어프라이어와 삼신 가전

이는 에어프라이어와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와 같은 가전들을 뜻한다. 계속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제품들로, 가사노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는 공통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렇게 반복적이고 비 가치적인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남는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다양한 반복 가사노동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생활가전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보유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일반인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와이즈 앱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스마트폰 사용자 40만 명이 한 달 동안 유튜브에서 보낸 시간이 460억 분, 카카오톡에서 220억 분, 네이버에서 170억 분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자료임과 동시에 인플루언서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대략 예상이 간다. 구매에 있어까지 다양한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를 사로잡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이자 루트가 된 이후에는 인플루언서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출시 상품

2019년의 뉴트로 열풍을 뜻하는 트렌드이다. 실제로 2019년 4월에 다시 출시된 진로소주는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병을 넘겼다. 오래된 패키지 디자인들은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10~20대에게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식되어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이다. 오래된 것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기반 플랫폼

지역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2019년에는 붐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예로는 당근 마켓, 중고나라 등이 있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체험들이 많지만 이에 따라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욕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동네 개념을 살리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아이템

스타벅스가 빨대를 종이로 바꾸는 등 다양한 친환경 혁신을 기업들이 이뤄가고 있다. 2019년을 넘어 이는 ESG경영 투자로 연결되어 2021년 아니, 몇 년 동안의 트렌드를 굳건하게 잡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살기

2019년에는 일반 여행을 넘어 좀 더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말을 배경으로 리빙 트립의 인기는 꾸준하게 상승했다. 이는 2020년까지 이어져,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과 배를 타고 일주를 하고 오는 프로그램까지 탄생시켰다. 장기 여행 시장의 성장으로 숙박업계에서도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캉스

2019년의 호캉스 인기는 꾸준했다. 이는 2018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019년의 숙박 예약률이 65%나 증가했음이 증명한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와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고비를 맞이 했다. 호캉스에 대한 인식은 그대로이나, 코로나 이후의 숙박업계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지금이다.

 


2019년의 소비 트렌드를 자세하게 회고해보자.

 

사실 2020년의 소비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컨셉트를 연출하라

그냥 좋은 프로그램, 그냥 좋은 제품, 그냥 좋은 컨텐츠를 넘어 이제는 컨셉과 스토리가 있어야 소비자가 구매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마케팅이 아니라 컨셉팅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놀이공원에서 마치 10대처럼 즐기기 위한 교복 대여 서비스를 넘어 교복을 입고오면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2019년 한국 소비 시장에서 발견된 컨셉팅은 펀셉팅이다. 이는 제품의 성능 또는 가격보다, 구매 또는 사용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우선순위를 두는 소비자들을 잡는 컨셉팅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만우절컨텐츠 이후에 만들어진 농심의 포테토칩 유개장 사발면 맛 등이 있다. 컨셉팅에서 중요한 건 딱 두가지이다. 먼저 차별화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보다는 특정 소비층 또는 소수의 요구를 충족시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나의 컨셉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컨셉은 마치 내가 연극속의 배우가 된 느낌을 주기도 하는 데, 이처럼 내가 옛날 교복을 입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에버랜드의 복고 컨셉과 "나는 지금 에버랜드에 있습니다"가 대표적인 예다.

 

세포 마켓

소비자가 직접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셀슈머가 세모 마켓의 배경이라고도 이야기된다. 인플루언서의 중요성과 활동범위가 점점 커지면서 1인 마켓 시장이 2019년도에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인플루언서를 통한 판매 또는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추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제품들이 판매되며, 수많은 세포 마켓에 대한 신뢰도 검증이 필요해졌다. 짝퉁과의 싸움도 벌어졌으며, 사기 사건도 많이 일어났다.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여 생겨난 세포 마켓은 건강한 성장이 필요하다. 2020년을 넘어 계속 핫한 시장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트로

복고, 레트로 대신 우리는 이제 뉴트로라고 명명한다. 레트로가 중장년 층등을 대상으로 지난날의 향수를 타깃으로 행해지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1020세대에게 옛것이 주는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뉴트로 트렌드는 오랜 것과 새로운 것의 결합이다. 색다름을 불러 1020세대를 끌어모으고 과거의 향수로 다른 세대도 함께 유도하기도 한다. 진로, 동묘시장, 을지로 3가 등 레트로를 넘어 뉴트로로 변화하고 있다. 옛날의 모습에서 현재 세대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필환경시대

이제는 친환경이 아니라 필환경시대에 접어들었다.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필히 환경을 위해 행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많은 기업들을 종이 패키지 등으로 친환경 기업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내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프리사이클링 등 운동으로 많은 이들이 선뜻 필환경시대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거니즘, 프리덤 부드, 업사이클링, 리디자인, 크루얼티 프리 등이 있다. 인건비 74억보다 포장비에 177억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마켓컬리는 2019년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두 바꾸고 다음 배송까지 수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행하고 있다. 이는 2020년을 넘어서 계속해서 메가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감정대리인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의 이모티콘 구매율을 올라가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또한 많은 변화를 마주했다. 러브 캐처, 하트 시그널, 서울메이트, 굿피플 등 다양한 자리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품고 있음을 소재로 특정 대상에게서 얻을 수 있는 공감과 대리만족을 부여한다. 유튜브에서도 2018년 8월 기준 6만 5천 건이었던 브이로그 검색량이 6개월 만에 109만 1천 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공급도 늘어난 것이다. 감정표현 대신 나의 감정을 돌아보는 명상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컨텐츠와 프로그램, 소비 등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고 교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데이터가 넘쳐나도 기업들은 고객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객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즉 자신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뜻이다. 이에 데이터를 분석으로 내가 뭘 좋아하는 지를 판단해주는 기술, 통찰이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하는 것을 우리는 데이터와 결정을 뜻하는 영어단어 decision을 합쳐 데시젼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공간 설립보다는 재해석, 재탄생에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도서관이 강연장으로, 카페가 공연장으로, 현대의 소비공간은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을 바꾸듯이 공간이 상황에 따라 변신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카멜레존이라고 부른다. 저녁 8시에 백화점을 마감하고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지하 1층 100여평 규모의 와인 체험매장 와인 웍스는 와인바로 변신한다. 이는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가구판매점이었던 공간이 카페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이제는 공간도 단순한 역할을 넘어 투잡을 뛰거나, 다른 공간과 콜라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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