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누구에게나 실험이고 중독의 연속이다. 그 중독으로부터 조금 멀어지는 실험을 해보자. 무언가를 깨트리는 것은 경계를 부풀리는 새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익숙함으로부터 멀리 벗어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인정하자 살아가며 우리가 배운 건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거, 아닌가?
소설이 아니라 보수동쿨러의 '0308'의 가사다.
부산의 4인조로 시작한 그들은 이제는 한국 인디 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규정짓지않는 밴드,
보수동쿨러
( 정주리(기타/메인보컬), 구슬한(리드기타/서브보컬), 이상원(베이스), 최운규(드럼) )
(그리고 전 맴버로 이양갱(서브보컬)이 있다.)
2017년 부산인디씬에 혜성처럼 등장한 밴드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2016년 중반에 정주리의 제안으로 구슬한과 이양갱과 함께 만든 밴드가 뿌리라고 알려져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최운규가 드럼으로 합류하게 되어 4인조 밴드가 완성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3ETK4WJvVo
보수동쿨러-죽여줘
그들이 우리는 우리의 음악을 규정짓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했듯이 그들의 노래에서는 발랄함이 느껴지기도 할때도 있고 한없는 무기력함을 줄 때도 있다. 정말 자신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들은 그들의 색을 진하게 가지고 있다.
2020년 1월 16일, MBC '숨은 보석을 찾아라' 파이널 문화콘서트 난장을 통해 공중파에 첫 입성했으며 이제는 부산, 서울을 가리지 않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있는 인디밴드이다. 허나 많은 블로그와 잡지 또는 소식지에는 새롭게 뜨는 신인으로 소개되곤한다. 이해할 수 없지만 홍보가 그만큼 많이 되고 있고 기대받고 있음에 분명하기에 좋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보인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동쿨러는 어떤 밴드인가요?
정주리: 보수동쿨러는 보라색 같아요.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이면 오묘한 보랏빛을 내는 것처럼 그런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슬한: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사실 뭐라 정의하고 싶지 않지만, 굳이 정의한다면 꽤나 멋진 밴드. 그리고 생각보다 유쾌한 사람들이죠.
이상원: 아직은 어떤 밴드라고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고 정의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한테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복잡한 감정들,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운규: 인생의 마지막 밴드가 될 거 같아요. 사실 대학 동아리에서 반 장난 반 진심으로 드럼을 쳐왔기에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전혀 생각지 않은 삶을 살았거든요. 하지만, 이 팀에 들어와서 보니 이 밴드라면 한번 인생을 걸어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는 이 밴드가 아니라면 뮤지션으로서의 삶은 꿈 꾸지 않았을 거 같아요.
-[SPECIAL] 보수동쿨러 첫 EP [yeah, I don’t want it] 발매인터뷰 중-
https://www.youtube.com/watch?v=WHhbac6PVqs
보수동쿨러- 0308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노래다. 마치 장기하가 연상되는 흘러가는 랩, 박자감있는 밴드 사운드 그리고 청량한 목소리의 정주리 보컬. 뮤직비디오도 정말 정신 사납다. 마치 동아리 밴드가 뮤직비디어를 핸드폰으로 찍은 것 같이 친근하다. 물론 못 찍었다는 건 아니다. 그만큼 신선하고 보수동쿨러의 밴드 이미지를 잘 드러낸 것 같아서 좋았다. (Dopinder 뮤비 감독님 & 정주리님 짱)
" 활동 초기에 저희가 가장 중심에 둔 것은 공연 활동이었어요. 특히나 17년도에는 정말 정말 많은 공연을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진 상대적으로 조금 더 가벼운 작업인 싱글 작업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오면서, 자연스레 앨범 작업이 가능할 만큼 곡을 만들게 되었고, 멤버들도 이제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또 운이 좋게도 경남음악창작소의 지원을 받게 되어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맴버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일단 메인 보컬인 주리는 좀처럼 멘트를 안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슬한,상원대신 그녀가 멘트를 치는 것을 보신다면 저에게 꼭 알려주시길 (찍어주시면 더욱 감사) 그녀는 패션센스가 뛰어난 편에 속한다. 그 예로는 그녀는 주로 빈티지 옷들 옷들을 보수동 바로 옆에 위치한 남포동에서 빈티지옷들을 구매하여 입는 다고 한다. 또한 뷰직페이퍼에 선정되어 표지를 장식했다.
또 다른 맴버들로는 '베이스를 담당하고 막내를 치고있다'라는 멘트를 치며 항상 웃고 있는 베이스, 이상원과 보수동쿨러의 최장신이자 주리와 패셔니스타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메인기타, 서브보컬, 구슬한 그리고 대학교에서 드럼을 접했으나 굉장한 실력자?인 최운규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pZoGoQEUk
보수동 쿨러 - 목화
이들의 노래는 라이브가 좋기에 라이브를 첨부했다.
거리를 헤매어 너를 찾아 너의 삶이 내게 있어.....니 손 안에서 갇힌 밤이 계속돼 벗어나려 해. 니 곁에서도 내가 숨 쉴 수 있게
이들의 노래는 톤이 잘 맞는 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들으면 들을 수록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인 보컬, 서브보컬의 톤 뿐만 아니라 악기들의 조화가 아니 그들의 느낌적인 톤이 잘 맞는다. 위의 영상(목화)에서도 다같이 리듬을 타는 걸 보고 있자면 마음이 편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EA9abeDQ8&list=PLgwCNFX4IRVkFqLllXxuMRaOlchbi_Qka
보수동쿨러 - 죽여줘(어쿠스틱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RP2W94_K27k&list=PLgwCNFX4IRVkFqLllXxuMRaOlchbi_Qka&index=6
보수동쿨러 - 이여름이 끝나고
이번에 그들이 처음으로 낸 정규 앨범에 대해서 정주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첫 공개하는 곡 ‘You were here, but disappeared’로 시작해서 청량하면서 강한 에너지의 ‘0308’, 보수동쿨러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도어’, 그리고 새로운 사운드로 만나는 ‘목화’와 거기에 더해진 ‘목화 인트로’, 그리고 보수동쿨러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는 서늘하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이 여름이 끝나고’까지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면에서부터 사람과의 관계성, 그리고 세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에 대한 고민을 담아 이야기하고 있는 앨범입니다."
일이 끝나고 운동겸 버스 대신 걷기를 택하곤 0308을 시작으로 쓸쓸한 여름을 느끼게 하는 '이 여름이 끝나고'까지 듣곤한다. 그러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다. 그들의 앨범은 한번에 듣기도 좋다. 물론 0308 타이틀곡은 한곡반복으로 하루종일 듣기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iDcqjN2HI
보수동쿨러 - Dave
아직 정식 발매가 된 곡은 아니지만 정말 좋아서 여기에 꼭 올리고 싶었다.
이들의 노래를 어떤이들은 아직 색이 안잡혀서 정확히 뭐라고 할 수 없다고 할 수 도 있으나 그것 자체가 이들의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안정적이라기보다 틀릴때까지 같이 틀릴 것 같은 친구들이랄까. 이런 그들의 한몸같은 밴드 합주를 바탕으로 정주리의 매력적인 보컬은 날아다닌다 아니 맘대로 춤추면서 돌아다닌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엄청나게 대단한 보컬이라고 극찬하기보다는 이 밴드와 맞고 그녀가 보수동 쿨러 그 자체같다. 이들의 매력이 너무나 좋아서 계속해서 듣고 보고 싶다.
(인스타에는 뮤비촬영후기같은 것도 나와 있고 유튜브엔 대만투어 브이로그같은 영상도 있다. 꼭 보시길...정주리매력 최고...체고체고)
아직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인물검색으로 맨위에 그들의 사진과 상세설명이 아닌 나무위키가 있는 밴드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빠르게 아니 천천히여도 꾸준히 성장하고 좋은 곡을 보여줄 밴드임에는 분명하다. (돈만있으면 투자라도 하고 싶네...)
(나만 알고 싶은 '밴드' 보수동쿨러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신인처럼 좋은 곡을 노래를 하는 밴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출처(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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