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무얼 하고 있어 넌
불러도 대답 없는 너에게
안부를 물어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서
밤잠을 설치고
"
그루브감이 목소리에 굉장히 많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처음부터 강렬하게, 그렇게 그녀는 내게 선사했다.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진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가수
이름은 서자영
그녀는 2017년 11월 첫 싱글 새벽 램프로 공식 데뷔하였으며 97년생으로 성신여자대학교 실용 음학과 출신이다.
ㅊ
그녀는 아마추어는 아니지만 언더에서 계속 열심히 마니아층을 쌓아가는 가수이다. 빨리 물밖로 나와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길 희망한다. 그녀의 곡들은 일상적인 가사들이 많다. 이는 그녀가 실제로 눈으로 보고 느끼고 쓰는 일상들을 담은 곡들이라서 자세하고 따뜻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nS4Os0jDuew
그녀의 1st EP에 3번 트랙으로 실려 있는 혼잣말은 굉장하다. 기존의 뭔가 인디스러움을 더욱 벗어 상업적이랄까..? (음 좋은 뜻으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더욱더 많은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세션들과 밸런스가 확실히 담겨있는 것 같아서 너무 매력적이었다. 특히 영상은 너무 따뜻하고 귀여운 미소를 담고 있어서 더욱 빠져들게 한다. 굳이 말로 표현을 해보자면 통통 튀는 그녀의 모습을 잔잔한 노래에 한음한음으로 담아낸 것 같달까. 듣고 있으면 한강에서 돗자리 펴고 친구들과 수다 떠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6nYcQwlWh0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다른 아티스트와 다른 점을 '따뜻함과 신비함을 동시에 느끼는 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로 위에 있는 그녀의 노래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을 들으면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따뜻하지만 신비한 느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녀의 톤과 정확한 발음이라기 보단 RnB처럼 미끄러지는 창법이 그런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eRGQul8SAQc
확연한 보이스 컬러를 가진 싱어송라이터를 많이 찾아 듣곤 하며 그들의 대해 연구한다는 그녀는 다양한 노래를 커버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녀의 커버곡만을 봐도 내 생각에는 그녀는 스스로 본인의 목소리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고 현재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YCLNOnMXc
커버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이 편하지만 특별하다. 어떻게 표현해야 옳은지 모르겠지만 짙다는 표현이 가장 비슷한 말 같다. 제비다방의 공연부터 지산락페, 그린플러그드, 헬로루키에도 등장한 그녀는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 너목보에 이번 연도 2월에 출연해 실력자로 나왔다는데 이를 계기로 그녀가 얼굴을 알리고 목소리를 알릴 기회를 잡기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y8b5xVxxFPE
'오늘은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듯한 기분 우중충한 날씨 탓에 괜히 이상한 환상을 주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_ 환상
(그녀의 목소리는 얼굴과 조금 다르다. 얼굴은 동글하고 귀엽지만 목소리는 좀 더 짙고 깊고 섹시(?)하다. 그래서인가 노래만 듣다가 보게 된 얼굴은 내 상상과 달랐다. 환상을 듣고 환상을 꾸고 있었다.)
환상에서는 그녀의 음역대에서의 고음이 조금 많은데 그래서 그녀가 가성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고 미끄러지는 발음은 여기서 다시 한번 빛을 본다. 초창기에 만든 노래여서일까 인디 색이 강하고 그녀의 색이 강하다. 그녀의 반복되는 일상 속의 온전한 그녀를 생각하며 만든 이 곡을 통해 그녀의 매력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zXKNg1AEM
이곡에서 그녀는 곡을 아주 가지고 논다. 편곡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완전 이건 너무했다. 너무 좋았다. 사실 이곡만 들어도 그녀에게 입덕 할 수 있는 영상이다. 사실 중간까지 psycho가 어떤 곡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수많은 이들이 이곡을 커버했지만 그들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의 진한 보이스가 곡과 너무 잘 맞았고 짙었다. 그루브 넘쳤다. 다음 앨범에는 이런 밴드 사운드로 이루어지는 그루브 음악을 살짝 기대해본다.
그녀의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음악을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루브가 많이 느껴지는 곡부터 정말 다양한 곡들이 있다. 이렇게 너무 많은 걸 담지 않아도 그녀의 목소리는 이쁜 걸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던 곡도 있었다. TV에서 어떤 시청자가 어떤 가수에게 왜 맨날 비슷한 노래만 내냐는 말에 다른 느낌의 노래는 그걸 잘하는 사람에게 가서 들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게 기억난다. 그 말처럼 그녀가 가장 잘하는 무기로 계속 이렇게 꾸준히 밀고 가면 언젠간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서자영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그녀의 곡은 사실 스피커보단 헤드셋으로 듣기 좋은 곡인데 많은 이들이 그녀를 알길 바라는 마음에 아낌없이 이렇게 블로그에 끄적여본다.
(나만 알고 싶은 '가수' 서자영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노래를 계속하는 가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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