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효과에서의 콩코드는 concorde, 초음속 여객기를 뜻한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1960년대에 서로 협력해서 개발한 여객기이다. 이는 마하 2.2의 빠르기로 그 시절 보잉기보다 2배 이상 빨랐다. 파리에서 뉴욕까지 보통 그 시절 7시간 정도 걸렸던 것을 콩코드가 3시간대로 단축시켰다.
콩코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콩코드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렇게 비행시간을 엄청나게 줄인 콩코드였지만 콩코드는 개발 초기부터 높은 생산비와 기체결함, 그리고 소음 등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지금까지 개발에 사용한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포기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는 190억 달러 즉 한국 화폐로는 20조 2300억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하고 나서, 2003년 4월에서야 운행을 중지하였다. 이는 2000년 7월 25일 활주로의 금속에 타이어가 찢겨 이륙한 지 3분도 안되어서 113명의 승객들과 함께 폭발해버리는 대형사고가 중지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금까지 한 것 또는 하고 있는 것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특히 남녀 관계에서 자주 발생한다. 헤어지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지만 흔히 '정'이라는 단어 아래에서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자주 보곤 한다. 대부분 그동안 그들이 보낸 세월과 공유한 감정 그리고 추억 등을 이유로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보고 콩코드 효과가 인간관계에서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청년들에게도 콩코드 효과가 많이 작용하고 있다. 수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공무원을 준비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공무원을 위한 공부를 1년이 아닌 몇 년 이상을 하다가 스스로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때까지 공부했던 것이 너무 아까워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곤 한다. 다른 길을 걸어가도 되고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까지의 과정이 아까워 진로를 변경하지 못하거나 더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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