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특히 한국에는 내성적인 사람들, 그리고 아닐 때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게 배려이자 양보이고 착한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윤리적으로 살아가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도덕과 윤리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인격으로 확장하는 것이 연결되어야 하는 것이며, 즉 무엇이든지 수용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피터슨이 상대하는 많은 이들은 상냥하다고 했다. 상냥하지만 그들에게서 보이는 가장 큰 문제점은 분개하고 자기 자신을 옹호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들이 천성적으로 매우 동정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상상황에서 만약 누군가가 이겨야 한다면 거의 대부분 아니 무조건 상대편이 이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특히 성인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또는 관계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항상 협상하고 논쟁하고 투쟁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우리가 져줘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만 어른들 간의 관계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상냥한 것만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고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다. 내가 그러지 못했듯이 많은 이들이 상황과 관계에서 아니오 라고 말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그런 monster가 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강하게 키워내는 것이다. 협상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자기주장을 하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수많은 심리학자 또는 정신의학자가 사용하는 심리치료이며 자기주장 훈련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통제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협상하는 것인데, 우리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었기에 협 상조차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 갈등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피터슨의 말에 따르면 아니오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면 갈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고 이 말은 즉슨 기본적으로 동의적이고 상냥한 사람들을 뜻한다. 결국 이러한 특징을 가진 많은 이들이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상할 수 없는 이들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계속 지고 괴롭힘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억울해지고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 언젠간 찾아온다고 피터슨은 경고까지 했다. 우리 안의 Monster를 키우라는 그의 말은 우리가 더 나쁜 사람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실제로 나는 관계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던 것 같다. 상대방은 하고 싶은 걸 항상 했고 나는 그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으며 티를 내지 않았으며 항상 수용했다. 이러한 문제가 결국 더 큰 문제를 낳았다. 나는 갈등을 일으키는 게 싫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평화주의자를 항상 꿈꿔왔는지 모르겠다. 이는 그저 갈등을 이겨내지 못한 약한 존재였을 뿐인데. 심지어 친구와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먼저 끊어야겠다는 이야기를 꺼내본 기억이 사실 많이 없는 것 같다. 결국 계속되는 고민 끝에 든 생각은 남을 배려하기 위해 나를 배려하지 않았던 것인가 생각된다. 항상 내가 1순위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런 심리가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그런 영상이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려 좀 더 노력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joSo5wWxY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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